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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해 밈에 대해 알아보자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한잔해” 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잔해”의 유래와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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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인사이드 해외축구갤러리에서 정돈된 형태로 유행한 밈입니다. 축구선수 차비 에르난데스가 와인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한잔해. 아름다운 축구 했잖아.”라는 조롱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인터넷상에서 ‘아름다운 ~~~ 했잖아’ 등의 글 내용+위의 사진과 함께 다양한 글의 패러디로 쓰이고 있씁니다. 아래는 왜 차비 에르난데스의 사진을 통해 밈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스페인 축구는 바르사를 중심으로 2000년대 말부터 상대 팀보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게 특징인 티키타카를 구사했으며, 스스로 이를 아름다운 축구라고 자평하면서 우월함을 과시해왔다. 특히 차비는 인터뷰에서 유독 자주 아름다운 축구를 강조하며 지나칠 정도의 자신감을 드러내곤 했다.

오심으로 유명한 08-09 시즌 첼시 FC와의 챔스 준결승전 때도 차비는 경기 후 후폭풍이 일자 첼시는 우리처럼 아름다운 축구를 펼치지는 못한다며 말했다. 막상 실제 경기에서는 첼시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오심 논란이 있었고 바르사가 결승에 올라가고 말았다.

자기 팀이 경기에서 이겼을 때는 아름다운 축구와 점유율을 운운하는 것이 그렇다고 쳐도, 문제는 경기에서 졌을 때도 졌지만 점유율은 우리가 이겼다며 정신승리를 시전할 때였다. 특히 차비는 패배하고 나서 이런 식의 인터뷰를 하면서 경기에서 이긴 상대팀을 폄하해왔는데, 바이에른에게 합계 7:0이라는 압도적인 대패를 당한 후에도 이런 정신승리 발언이 어김없이 나오자 결국 조롱거리로 전락해버리고 만 것이다. 이 스코어는 2022년 현재까지 역대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 최다 점수 차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B조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차비는 아름다운 축구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네덜란드전에서 차비의 스페인은 졸전을 펼치며 5:1 대패를 야기한 역적 중 하나가 되었고, 차비의 ‘아름다운 축구 했잖아’는 또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이어 2차전인 칠레와의 경기에서 차비는 출전조차 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고, 이 경기에서도 2:0으로 패하면서 아름다운 축구로 우승하겠다던 차비의 스페인은 2경기 만에 짐을 싸게 되었다. 차비는 나의 시대는 끝났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도 14-15 시즌, 2년 만에 챔스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바이에른을 상대로 스코어 합계 5:3으로 설욕하는데 성공하고 결승에서 유벤투스 FC까지 꺾으며 트레블을 달성, 긍정적인 의미로 아름다운 축구를 한 차비는 홀가분한 심경으로 바르사에서의 마지막 한 잔을 취하게 되었다.

그러나 5년 뒤..

사실 차비는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해 묻는 다른 인터뷰에서 이기는 축구가 아름다운 축구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결국 내로남불.

바르셀로나의 감독이 된 차비가 2022년 9월 14일 챔스에서 다시 만난 바이에른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또 한 번 패했는데, 경기력 측면에서 바르사가 바이에른보다 나았다는 인터뷰를 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타팀 축구 팬들로부터 차비는 또 한 번 조롱을 당했다. 그리고 10월 27일 캄 노우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바이에른을 상대로 0:3 패배를 또 당하고 말았다. 바르사는 2년 연속 챔스 조별리그 탈락을 하게 되었는데 , 차비는 10월 31일 인터뷰에서도 바르사가 바이에른과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보다 경기력이 나았다고 말했다.

-출처: 나무위키 아름다운 축구 했잖아 문서

지금은 밈의 형태로 여러가지 상황에 활용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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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페페의 사진과 같이 쓰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는 밈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졌지만 잘 싸웠다’와 비슷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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